코로나 걸리면 탈모 위험이 커져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되면 탈모가 올 확률이 4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대학의 응용보건연구소 샤밀 하룬(Shamil Haroon) 교수팀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국인 240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코로나19 확진자 48만6149명과 비확진자 194만4580명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비확진자보다 탈모가 올 위험이 4배 높았습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모는 색깔이 없고 굵기가 가는 연모와는 달리 빠질 경우 미용 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약 10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약 50~10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따라서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는 임상적으로 흉터가 형성되는 것과 형성되지 않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흉터가 형성되는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므로 모발의 재생이 되지 않는 반면,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탈모는 모낭이 유지되므로 증상 부위가 사라진 후에 모발이 재생됩니다.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비반흔성 탈모로는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대머리),
원형 탈모, 곰팡이 감염에 의한 두부 백선, 휴지기 탈모, 발모벽, 모발생성 장애 질환 등이 있고
흉터가 형성되는 반흔성 탈모로는 루푸스에 의한 탈모, 독발성 모낭염,
모공성 편평 태선, 화상 및 외상에 의한 탈모 등이 있습니다.
탈모증 중에서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남성형, 여성형 탈모증과 원형 탈모증이며,
이들은 모두 흉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탈모 질환에는 빈도가 높은 대머리(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등이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탈모 [alopeci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또한 확진자는 비확진자보다 후각장애를 겪을 확률이 6.5배,
만성기침에 시달릴 확률이 2.8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욕 감퇴와 사정(射精) 곤란 등 성 기능 이상 증상을 보일 확률도 2배 이상이었습니다.
코로나19와 탈모 간 연관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관찰한 연구에서
코로나19가 탈모 위험을 22% 높인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했습니다.
당시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유형의 탈모는 휴지기 탈모라고 추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열과 스트레스 등으로 성장기 단계에 있던
머리카락이 휴지기 상태로 전환되면서 머리가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였습니다.
모발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 단계를 거치며 재생산되는데요.
그러나 수술·질병 등 많은 스트레스를 겪으면 성장단계에 있는 모발이 바로 휴지기로 바뀝니다.
휴지기 탈모가 오면 평소 하루 100개가량 빠지던 머리카락이 300~500개,
심하면 하루 1000여 개까지도 빠지게됩니다.
한편 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한국인 약 5명 중 1명이 탈모를 앓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