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식을 했는데 자신의 부모님은 음력으로 생일을 챙기는데, 자신의 부모님은 윤달이라서, 다음 해에는 생일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늘 있는 음력인데 왜 생일을 못 챙기는 건지에 대해서 너무 궁금해서 같이 공부할 겸 2023년의 삼재띠와 윤년, 윤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덤으로 생긴 달? 윤달
윤달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계절과 너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간간이 넣은 달로 우외달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가 흔히쓰는 달력은 태양력 즉, 지구의 공전 주기를 기준으로 만든 역법입니다. 양력은 지구가 해를 도는 기준이고, 음력은 지구가 달을 도는 기준이기 때문에 음력이 양력보다 짧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구의 실제 공전 주기는 1년인데, 정확하게는 365.24일입니다. 여기서 365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모아서 4년에 한 번씩 2월을 하루 늘리는 것입니다.
이를 윤년이라고 하고, 윤달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음력의 1년은 354일로, 양력과 11일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날짜가 계절과 어긋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3년에 한 달, 혹은 8년에 석 달의 윤달을 넣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양력과 음력의 날짜 차이 때문에 생겨난 달로 11일의 차이를 메꾸기 위해서는 양력에서는 4년에 한 번씩 2월 29일을 넣고, 음력에서는 약 5년에 1번 꼴로 윤달을 만들게 됩니다. 현대에는 윤달에 결혼식 등을 꺼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윤달이 좋은일을 하는 것을 삼가는 달처럼 의미가 와전되었기 때문입니다.
삼재는 무엇일까???
삼재란 사람의 태어난 해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찾아드는 나쁜 운수로써, 세가지 재난을 의미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미래의 화근을 액땜하기 위해서 주술적인 의례 방식이나 길흉화복을 점치기 위해 불리는 전통관념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삼재의 종류로 보면 도병재(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역려재(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기근재(굶주리는 재난)가 있고, 대삼 재라고 해서 바람의 재난, 불의 재난, 물의 재난을 말하기도 합니다. 9년 주기로 들어오는 이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첫째 해를 들삼재, 둘째 해를 묵삼재, 셋째 해가 날삼재가 되어 그 재난의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희박하게 된다고 하는데, 첫째 해와 마지막 해 들삼재와 날삼재를 주로 조심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주로 삼재가 있다는 띠는 매사에 조심하고, 부적이나, 삼재가 들 사람의 옷을 태워서 그재를 삼거리에 묻는 등의 예방법을 사용합니다.
나이와 삼재를 어떤 해인지 통해서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1자(쥐),2축(소),3인(호랑이),4 묘(토끼),5진(용),6사(뱀),7오(말),8 미(양),9 신(원숭이),10유(닭),11술(개),12해(돼지) 이렇게 12 띠로 나누는데 사(뱀), 유(닭), 축(소) 띠는 삼재가 해년에 들어와축년에 나가고, 신(원숭이), 자(쥐), 진(용) 띠는 인년에 들어와 진년에 나가며, 해(돼지), 묘(토끼), 미(양) 띠는 사 년에 들어와 미년에 나갑니다. 인(호랑이), 오(말), 술(개) 띠는 신년에 들어와 술년에 나갑니다. 3가지의 띠가 9년마다 되풀이되어 3년 동안 액운이 닥친다는 관념입니다. 즉, 9년에 한 번 모든 사람은 삼재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또한 연령대에 따라 삼재를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0~15세는 애기삼재, 16~25세는 청년 삼재, 26~55세는 중년 삼재, 55세 이상은 노 삼재라고 각각 일컫습니다. 애기 삼재에는 낙상이 잦고, 청년 삼재엔 구설이 빈번하고, 중년 삼재에는 재산이 줄며, 노삼재에는 낙상과 구설이 많다고도 합니다. 2023년은 신, 자, 진 즉 원숭이 쥐 용띠가 삼재에서 눌삼재로 삼재 2년 차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24년(갑진년)까지 삼재가 계속 유지됩니다. 그다음 2025년 을사년(뱀띠해)에 새롭게 토끼, 양, 돼지띠가 삼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윤달에는 결혼을 안한다는데??
윤달은 원래 없는 달을 끼워 넣는 것이기 때문에 '조상덕을 못 받는다, 결혼하면 못 산다' 하는 등등의 말이 있습니다. 바람 달(음력 2월)에 예식을 올리면 고부 갈등이 생기고, 남의 결혼식에 가면 복을 뺏긴다 등등 즉, 미신으로 인해 실제 결혼식도 많이 미루거나, 당기게 되는데요. 신빙성은 없지만 결혼하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조심하는 분위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어도 그 말을 따르게 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결혼업계에서는 이러한 관습으로 피해를 알게 모르게 많이 입기 때문에 윤달에는 대관료도 싸고, 예식 비용도 다른 달에 비해서 많이 쌉니다. (23년의 음력 2월 바람 달은 양력으로 2월 20일~ 3월 21일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결혼을 원하시는 분들은 양가 부모님께 특별히 꺼리시는 날이 있는지 먼저 여쭤보신 후에 1~2월, 7~8월 같은 웨딩홀 비수기나 윤달, 바람 달처럼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달로 잡는 것도 결혼비용을 아끼는 한 가지 방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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