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호우가 기승을 부리는 7월입니다. 예로부터 삼복더위라 하여 이열치열이란 의미로 뜨거운 음식으로 여름을 보내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 삼복(초복, 중복, 말복) 계산하는 법과 날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삼복 날짜 및 복날에 먹는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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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
우리가 말하는 '복날'의 복자는 굴복할 복, 엎드릴 복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너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삼복이라고 하면, 더위에 세번 굴복한다는 뜻이 되는데요. 예로부터 유명한 더윗 날인 복날은 음력 6월과 7월 사이에 있었습니다. 참고로 명절도 절기도 아닙니다.
초복과 중복은 10일 간격으로 돌아오지만 말복은 때에 따라서 20일 만에 돌아오기도 합니다. 말복이 그 달의 달을 넘기지 않고 들어 있으면 매복이라 하고 달을 넘기고 말복이 오면 월복이라고 합니다.
23년 ~ 31년 초복, 중복, 말복
저희는 양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력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년 | 초복 | 중복 | 말복 |
23 | 7월 11일 | 7월 21일 | 8월 10일 |
24 | 7월 15일 | 7월 25일 | 8월 14일 |
25 | 7월 20일 | 7월 30일 | 8월 9일 |
26 | 7월 15일 | 7월25일 | 8월 14일 |
27 | 7월 20일 | 7월 30일 | 8월 9일 |
28 | 7월 14일 | 7월 24일 | 8월 13일 |
29 | 7월 19일 | 7월 29일 | 8월 8일 |
30 | 7월 14일 | 7월 24일 | 8월 13일 |
31 | 7월 19일 | 7월 29일 | 8월 8일 |
복날의 먹거리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진덕공 2년(B.C 676년)에 처음으로 복날을 만들어 개를 잡아 열독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복날의 경우 더위가 심하게 강하기 때문에 체력보충을 위해 고칼로리 영양식 섭취가 필요했는데요. 주로 선호된 것은 고기 요리로 수분 보충용으로 물기가 있고, 열기를 돋게 하는 부재료를 이용한 국물 고기 요리를 주로 섭취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육류를 풍성하게 섭취하기 힘들엇던 옛날에는 증편, 주악, 백설기를 별식으로 해 먹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냉방 시설도 좋아지고,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반드시 찾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이 시기에 먹을 법한 특식 정도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복날만 되면 전혀 다른 장르의 식당들도 그날만큼은 복날 음식을 선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장마기간을 지나고 습도가 높아 AI, 구제역 바이러스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절기이며(현재는 장마라는 단어 자체를 우기로 바꿀 계획이긴 하지만) 고기와 달걀 값이 가장 싸서, 삼계탕을 가장 많이 먹고, 삼계탕이 아니더라도 찜닭, 불닭, 닭도리탕, 치킨 등 닭고기 요리가 부동의 1등이고, 그 외에도 추어탕, 장어 등의 여름 보양식 소비량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의 복날
우리나라도 무더운 여름이 있듯, 다른 나라 또한 지구 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이 있는데요.
서양권에서는 복날을 도그 데이(the dog days)라고 해서, 덥고 무더운 날을 도그 데이라고 부릅니다. 이때의 개는 하늘의 별을 뜻하는데요. 지구에서 볼때 밤하늘의 수많은 상성주엥서 가장 밝은 별이 큰개자리(Canis Major)별자리의 시리우스입니다. 겨울철 남쪽하늘에서 볼 수 있는 시리우스가 삼복때면 태양과 함께 떠오르는데요.
서양사람들은 삼복 때 특히 더운 것은 태양의 열기와 별 중에서 가장 밝은 시리우스의 열기가 합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이 때를 '개의 날'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에도 우리같은 복날이 있는데요. 일본의 복날은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라고 합니다.
도요라는 기간이 18일 혹은 19일이며, 우시노히는 12일에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도요노우시노히는 1년에 평균적으로 6~7번 정도 돌아옵니다. 그래서, 해에 따라서 여름의 도요노우시노히가 한 번만 있는 경우도 있고, 두 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는 '복날은 장어의 날, 장어 먹고 여름 더위를 이겨내자'라는 광고 카피가 흥행하여, 그 이후로 장어가 보양식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2023년부터 2031년까지의 초복, 중복, 말복의 날짜와 복날에 먹는 음식과 의미 및 다른 나라의 복날 문화 풍습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저도 닭백숙 하나 먹어야겠네요. 부산 살아서 강아지 데리고 선동 맛집 백운집가서 옻들어간 닭백숙 하나 예약해둬야겠어요! 다들 복날 잘 보내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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