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 가설은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에 대해서 진화론자인 밴 베일른이 생태계 내 개체 간의 경쟁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이론인데요. 이 이론에서 생물체들은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추어서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내용을 설명한 가설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붉은 여왕 가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붉은 여왕 가설 파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는 붉은 여왕의 손에 이끌려 정신없이 시골길을 달리는 대목이 나옵니다. 붉은 여왕은 주인공인 앨리스에게 이 곳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야지만 살아날을 수 있다고, 당부하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목에서 지금의 붉은 여왕 가설의 의미가 파생되었습니다.
붉은 여왕 가설의 의미
미러랜드에 상주하며 정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야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현재 속도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야 한다는 대사를 lEIGH vAN vALEN 교수가 1973년 그의 논문에서 "불은 여왕 가설"로 이론화하여 더 빠르게 진화하는 유기체의 상위 10%만이 생존하고 느린 90%는 소멸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가설은 비즈니스와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진화의 개념을 넘어 의미가 확장됩니다.
붉은 여왕 가설의 예시
대표적인 예시로는 나비가 있습니다. 나비의 유충 애벌레가 성충 나비가 되려면 보통 5번의 변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마지막 단계에선 날개 근육이 발달해서 엄청난 속도로 날 수 있게 되는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천적에게 잡아먹히게 됩니다. 따라서 나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날개 짓을 할 수 밖에 없고, 이것이 바로 자연의 섭리이자, 적자생존의 법칙입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모리셔스의 도도새의 멸종과 같은 사례도 있습니다. 자연적인 포식자가 부족하여 도도새가 날아가지 못하고 인간과 원숭이의 개입으로 인해 결국 죽었습니다. 또한 랍스터의 경우에도 기존의 껍질을 부숴 더 단단한 껍질로 변태를 하게 되는데, 계속 껍질을 변태 할 때마다 조금씩 더 단단해집니다. 랍스터가 죽는 순간은 현재의 껍질을 깨서 나오지 못하는 순간 죽게 되는 것이죠.
실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붉은 여왕 가설은 통용이 되는데요. 필름 기반 카메라의 선구자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 혁명에 적응하지 못해 파산에 직면하였습니다.
붉은 여왕 가설 미래
독일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의 예측 불가능성과 그 변화의 영향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4차 산업혁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그 최전방에 서 있습니다. 텍스트 기반으로 그림을 그려주고, AI를 통해 그림을 창작한 사람의 대회 우승 및 OPEN AI에서 발표한 ChatGPT는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코딩까지 다방면에서 여러 가지 능력을 갖추었는데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AI가 학술 논문의 저자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생존은 강하거나 지능적인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자의 전유물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려는 우리의 노력속에서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간과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수많은 도전 가운데 기후 변화가 두드러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지구 온난화는 전례 없는 피해를 가져오며 인류는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고 심지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앞에 놓여 있는 기후위기의 도전에 맞서 협력의 힘을 받아들이고, 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붉은 여왕의 지혜를 기억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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