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의 법칙에서는 한 재화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더 늘어나고, 가격이 내리면 오히려 수요가 더 줄어들기도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수요의 예외법칙인 열등재, 기펜재, 정상재, 열등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격이 내리면 가치도 떨어지는 기펜재
연탄, 쌀, 고무신 등 물가대비 3~40년 전 가격보다 훨씬 싸졌습니다. 하지만 고무신의 경우에는 신발로서의 가치가 떨어져서 수요가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고무신을 신는 게 아닌 신발이나 슬리퍼, 아쿠아 슈즈 등으로 대체재를 찾아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늘어나는 위풍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수요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재화를 위풍재라고위풍 재라고 하는데요.
명품 샤넬, 구찌, 에르메스 등 해마다 가격을 올려도 오픈런이 발생하는 명품가방이나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비싼 외제 고급자동차 등 과시를 위해서 소비되는 재화들을 위풍 재라고 합니다. 또한 지금은 침체기이지만 강남아파트나 고급 주택지, 우량주 등도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줄지 않고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위풍재에 속합니다.
실질소득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정상재
사람은 먹고 살아야하는데요. 월급이 오르고 물가가 떨어지거나 그대로가 되어도, 회식도 많이 하고, 음식섭취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물가가 상대적으로 오르면 허리띠를 졸라맨다라는 말을 많이 쓰죠? 대표적인 예가 와인시장입니다. 와인은 소득 증가에 따라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정상재 분류로 속합니다.
소득이 늘어나는데 수요가 감소하는 열등재
실질소득이 늘어나면 오히려 수요가 감소하는 열등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주는 소득이 크게 늘어날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열등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득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좀 더 좋은 고급진 것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듯, 위에서 말씀드렸던 소득이 늘어나면 소주를 수요 하는 욕구가 와인이나 위스키 등으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기펜재도 열등재에 속합니다. 하지만 열등재는 소득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고, 기펜재는 가격이 내리는데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다릅니다.
열등재 : 소득↑ 수요↓
기펜재 : 가격↓ 수요↓
생각해보기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인기가 시들해지자 노후대비로 원룸, 오피스텔, 상가, 빌딩 등의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투자하려는 수익형 부동산이 앞으로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늘어나 수요가 오히려 줄어드는 열등재가 아닌지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동네 골목의 작은 상권 같은 경우도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 열등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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