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경제학을 돈을 버는 기술이라고 가르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경제 전문가는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극 소수는 엄청난 부를 안고 살긴 합니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의 경제학은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진 않습니다. 왜그럴까요? 경제학은 선택의 기술을 가르치는 학문이기 때문이지요.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경제학
경제학은 현실 속에도 많이 적용이 됩니다. 길을 걷는데 배가 고픕니다. 길가에는 두개의 가게가 보이네요. 양식집과 한식집 여기서 부터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막상 자리에 앉아 우리는 가격을 보고, 메뉴를 정합니다. 여기서도 선택이 들어갑니다.
좀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 아파트를 살까, 2년 더 전세로 살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매수를 꺼리는 심리가 존재하지만요. 우리가 아닌 국가를 예로 들어보죠. 예를 들어 부산시에서 100억을 편성했습니다. 100억을 써야하는데 도로 공사를 할까? 복지 시설을 건설할까? 하는 등의 모든 선택에 대해서 우리는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희소성의 원리로 인해 생기는 선택의 문제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이 욕망들을 충족시켜 줄 돈과 시간 같은 자원은 한정이 되어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 한식집과 양식집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하나는 먹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둘 다 먹는 대식가의 경우도 있지만, 그 선택 또한 돈과 시간이 기회비용으로 들기 때문에 결국 소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회비용이란 어느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하는 가치 중 가장 큰 것으로,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기회비용을 지불합니다. 유재석이 어느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것이 많아지는거야"여러의미로 분석할 수 있지만, 경제학에서 보면 나이를 먹을 수록(유지비용 증가) 포기해야 하는 것(기회비용)이 많아진다 라고도 볼 수 있는것입니다.
매몰비용, 이미 지출해서 회수 할 수 없는 비용
기회비용은 어느 정도 감이 잡힙니다. 그렇다면 매몰 비용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아시나요? 고속버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운전자의 인건비와 기름값, 톨비 등 50만원이 든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만약 좌석이 30석인데 1좌석 밖에 채우지 못했다면 버스표를 50% 할인해서라도 승객을 더 태우는게 낫습니다.
50만원은 스케쥴 대로 움직여야할 매몰비용이고, 승객을 더 태우는데 드는 비용은 무거워 짐에 따른 약간 연비가 더 안좋아진다는 점 밖에 없으니 말이죠.
정말 무서운것은 알고도 포기못하는 매몰비용의 함정
위에서 매몰비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뭐 쉽게 고정지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매몰비용에는 무서운 함정이 있습니다. 미래에 이익보다는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지금까지 들인 매몰비용이 아까워서 사업을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수십억 원을 들여서 개발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트렌드와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도 자존심과 이때까지 투자한 매몰비용이 아까워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도하는 것입니다. 로밍 서비스의 대중화로 인기를 잃은 위성 휴대폰에 13억 달러나 투자한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못한 모토로라는 결국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산 사람이 이자에 허덕이면서도 본전 생각에 집값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리다가 손실을 키우는 경우도 매몰비용의 함정에 빠진 예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는 다양한 변수의 집합체
덜 중요하고 불필요한 변수를 제거하고 중요한 몇 가지 요인들로 단순화하는 것은 현실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좋은 방법이고 꽤 유효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선 과감한 포기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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