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튀르키예대사관은 튀르키예항공(Turkish Airlines)과 협력하여 튀르키예로 보낼 구호물품을 모으고 있는데요. 필요 물품 목록으로는 겨울 의류(성인 및 어린이), 코트, 재킷, 우비, 부츠, 점퍼, 바지, 장갑, 담요, 내의, 텐트, 통조림음식, 기저귀, 보온병, 손전등 등을 필요로 하는데요. 하지만 우리의 문화와 다른 한 가지 때문에 지금 터키에서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스팸 통조림은 보내면 안됩니다.
주 튀르키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20일 "더 이상 개인이 보내는 식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보내온 '스팸'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즉슨 튀르키예 인구의 90%는 무슬림으로, 문화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인기 기호 제품인 스팸 통조림이 돼지고기 함유가 되어 있어서 현지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코파이(마시멜로 포함된) 젤리류도 돼지껍질에서 추출한 젤라틴 성분이 들어간 탓에 튀르키예 구호품으로 이 제품들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생존자 수천 명이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임시 대피소에서 버티고 있는 만큼, 가장 급한 것은 물과 분유라고 합니다. 우리의 선의가 튀르키예 국민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주기 위해 젤리류, 통조림 등 물품을 제한하고, 물과 분유, 의류 등 중고가 아닌 것들로 보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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