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는 거래일마다 정규 매매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 앞 뒤로 거래를 하는데요. 이것을 시간 외 매매(거래)라고 합니다. 코넥스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하는 시간 외 거래 중 일부만 하고, 장외시장인 K-OTC에서는 아예 하지 않습니다. 정규 매매나 동시호가 매매와 성격이 다른 거래인 시간 외 매매에 대해서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외국인, 기관, 큰 손은 시간 외 매매 방식이 다르다.
시간외 매매는 정규 매매나 동시호가 매매와 성격이 다른 거래인데요. 여기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개인이 참가할 수 있는 시간 외 매매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시간 외 매매 중에는 외국인과 기관이나 거액의 투자자가 참가하는 시간 외 매매도 있는데, 소액 투자자와는 시간대나 매매 방식 등이 다릅니다. 시간 외 매매가 가능한 시간대는 오전 8시 30분 ~ 8시 40분, 오후 3시 30분 ~ 4시, 4시 ~ 6시로 3개 구간입니다. 시간대 마다 거래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시간대 별 거래 정리
08 : 30 ~ 08:40 : 정규 장 개장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40분에는 전일 종가( 전날 장 마감 때 거래된 가격)로 거래를 하는데요. 10분에 걸친 이 시간대 매매를 '장전 시간 외 종가(단일가) 매매'라고 합니다. 이 시간대에 체결되지 못하고 남은 호가는 오전 8시 40분 직후 한꺼번에 자동 취소가 됩니다. 이 시간대에 HTS, MTS로 주문하려면 주문 메뉴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시간 외(종가) 매매' 전용 주문 창을 열어 입력해야 합니다.
15:30 ~ 16:00 : 정규 장을 마친 뒤 종가로 매매합니다. '장후 시간 외 종가 매매'라고 부릅니다. 이 시간대에는 장 마감 직후부터 3시 40분까지 일단 주문만 받습니다. 주문 시간이 짧아서 이때 매매하려면 장이 끝나자마자 바로 주문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3시 40분이 넘으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고, 주문이 접수된 순으로 4시까지 거래를 체결합니다. 체결되지 않고 남는 주문은 오후 4시에 일괄 자동 취소됩니다.
16:00 ~ 18:00 : '장후 시간 외 단일가(동시호가) 매매'라고 하는 이 매매는 당일 종가 ±10% 가격 범위 안에서 희망 매매가와 수량을 지정해 내놓은 지정가 주문으로만 주문을 받고, 단일가로 일괄 체결 합니다. 미체결 주문은 오후 6시에 일괄 자동 취소 됩니다. 주문 체결은 4시 10분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로 총 12회에 걸쳐서 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당일 종가 ±10% 범위에서 호가를 낼 수 있어서, 매매 체결가도 당일 종가±10% 범위에서 움직입니다.
따라서 당일 종가가 상한가라면 장후 시간 외 매매 체결가도 당일 상한가를 넘지 못합니다. 하한가 또한 마찬가지죠. 즉, 당일 종가가 상 하한가일 때는 ±10% 범위 내 시세 변동이라는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시간 외 매매로 체결된 주식 가격은 시간 외 거래에서만 통하고 정규장에서는 거래가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당일 종가가 1만 원이었다면, 오늘 장후 시간 외 단일가 매매 때 1만 500원에 거래됐다고 하더라도, 내일 정규 장 시세는 1만 원으로 시작합니다.
외국인이 하는 대량 매매는 '블록 딜'이라고 한다.
거액 투자자가 정규 장에서 주식을 대량 거래하면 주가가 심하게 요동치기 쉽기 때문에, 정규 장 개장 시간이 아닐 때 매도자가 가격을 정하거나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 등으로 거래를 진행합니다. 장 개장 전에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장 마감 뒤에는 오후 3시 40분부터 6시까지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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