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은 마디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높이 30~90cm인 줄기는 연하고 밋밋하며 붉은빛을 띠고 잇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세모꼴의 심장형이며, 잎자루 아랫부분은 칼집 모양으로 줄기를 감싸고 있다. 열매가 검은빛에 뾰족한 모양인 메밀은 시베리아, 중국, 인도, 한국 등 동부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잇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뭄에 대비해 논에 벼를 심지 못할 때 많이 심어왔다. 생육기간이 짧고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서 구황작물로 이용되어 온 메밀의 효능과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메밀의 효능과 효과
메밀은 전분이 많은 곡식 중 하나인데, 사람들은 보통 가루를 내어서 떡과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메밀은 오래전부터 고혈압이나 중풍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사용되어 왔다. 따라서 메밀국수나 메밀냉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다.
메밀은 쌀이나 밀가루보다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트레오닌, 리신 등이 다른 곡류보다 많은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단백가가 높으며 비타민 B1, B2는 쌀의 3배이고 비타민 D, 인산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메밀은 가루가 곱고 잘 익어 소화가 잘되므로 주식류 중에서도 우수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A는 거의 들어가 있지 않다.
메밀은 대소변을 수월하게 하는 한편 모세혈관을 강화하므로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권장 식품이 되고 있다. 또한 메밀 꽃가루는 완전한 영양식품이자 약재이므로 활짝 핀 메밀꽃을 채집해서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이 없는 건강식품이 되는데, 이러한 메밀꽃가루에는 피로한 몸에 에너지를 공급할 뿐 아니라 자극제도 된다. 그래서 체력이 떨어진 사람은 메밀꽃가루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메밀꽃가루는 빈혈, 특히 유아빈혈에 효과가 뛰어나다. 그밖에 만성변비, 위장 내 가스 발생, 설사 등의 질환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버릴 것이 없는 메밀의 줄기
메밀의 줄기와 잎에는 인체 혈관손상을 방지하는 루틴이 함유돼 있어서 고혈압은 물론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꽃이 핀 메밀을 수확해서 말린 것을 '화교'라고 하는데 이 화교는 당뇨병 치료에 많이 활용된다.
메밀은 약리실험에서 모세혈관 투과성을 낮추는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 혈압을 낮추는 작용, 열과 기를 내리고 해독하는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메밀의 플라보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하며 소화를 돕는다. 그밖에 위열로 오는 설사, 식은땀, 편두통, 자반병, 창상, 간염, 치루, 수은중독, 대하증에도 쓸 수 있다.
메밀을 이용한 민간요법은?
대장염, 대하가 많을 때는 메밀을 누렇게 볶아 부드럽게 가루를 내어서 하루에 두번물에 타서 먹는 방법이 있고, 식은땀이 날 때는 메밀가루에 설탕을 조금 넣고 물에 끓여 먹는다. 또한 간염, 고혈압에는 메밀가루에 같은 양의 물을 부어 3일 정도 따뜻한 실온에 놓아두었다가 한 번에 50~100ml씩 하루에 세 번 식후에 먹는 방법 등이 있다.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하루에 체중 1kg당 4~5g으로 2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이 좋다.
메밀과 음식궁합은?
메밀 음식을 먹을 때는 돼지고기, 양고기, 조기 등과 같이 먹어서는 안된다. 메밀을 이들 고기와 혼식하면 풍을 유발하거나 눈썹과 모발이 빠질 염려가 있다. 반면 무김치는 해독제 역할을 하므로 메밀면에 무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뿐 아니라 해독력을 매우 높여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