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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이 놓고간 40조의 보따리는 우리의 빚이 될 수 있습니다.(feat.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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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ws/국내 이슈

빈살만이 놓고간 40조의 보따리는 우리의 빚이 될 수 있습니다.(feat.그알)

by 오늘의 TIP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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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의 흐름에 따라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빈살만의 네옴시티에 관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것이 알고 싶다(1334회)의 프로그램 특성상 범죄 연루된 무거운 주제일 줄 알았지만, 엄청난 핵심과 우리가 놓친 시점으로 방영을 해주게 되어서 20분가량의 영상을 15차례 돌려보고, 돌려보며 정리한 글입니다. 네옴시티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한번 읽어주세요.

네옴시티옥사곤
출처 : 네이버

 

빈살만의 네옴시티는 정치적인 생명이 달려있다?

지난 11월 17일 정말 특별한 손님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현재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였는데요. 우리는 미스터 에브리씽'빈살만'이라고 불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지난 11월 17일 새벽 0시 30분 도착한 그가 한국에 머문 시간은 고작 20시간이었습니다. 화제의 인물의 방문으로 한국의 주요 언론은 그의 행보를 1분 1초를 다투어 보도되었는데요. 그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첫 손님이 되고, 우리나라 최고의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각 주요 대기업 총수 9명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서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빈살만이 직접 계획한 네옴 프로젝트 내에서 'The Line'이라는 일자형 도시 프로젝트를 주목했는데요. 폭 200미터, 높이 500미터, 길이는 무려 170km에 달하는 유리벽의 선형도시를 만들겠다는 그의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과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네옴 프로젝트에 건설된 도시는 100% 재생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자급자족의 스마트 생태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더라인
출처 : 네이버

한국 기업과의 대규모 MOU?

우선 MOU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MOU란 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행하는 문서로 영어로는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줄임말입니다. 쉽게 양해 각서입니다. 일반적으로 MOU는 어떠한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쌍방 당사자의 기본적인 이해를 담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체결되는 내용에 구속력을 갖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내용상의 제한은 없고, 쌍방 당사자의 원칙적인 합의가 표시되는 것이 보통이므로, 명시적으로 MOU가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다는 규정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체결 시 주의할 사항으로는 중요한 내용은 반드시 기재하고, 업무협약의 범위를 지정하며, MOU를 체결함으로써 생기는 권리와 의무를 파악과 동시에 유효기한을 기재해 두어야 합니다.

요약하면 MOU는 법적 구속력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의향서(협정서)입니다.


빈살만 그는?

전문가들은 빈 살만에 대해서 돈만 많은 것이 아닌 똑똑하면서도 굉장히 무서운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형제간 왕위 계승이라는 사우디의 전통을 깬 첫 왕세자인 그는 왕위 계승을 위해 철저히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될 만한 친인척들을 다 제거하고 그나마 돈 좀 있는 친인척들을 다 호텔에 감금하여 재산을 탈탈 털어 왕위 계승을 꾀해온 점을 보면, 엄청나게 준비성이 있다고 평가가 내려집니다. 현재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가 운영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여성들의 취업과 운전을 허용하고, 영화관을 부활시키며,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으로 인해 정체되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고의 부유한 왕세자의 한국방문을 알기 전 그의 인터뷰를 먼저 보겠습니다.

 

빈살만의 생각이 담긴 인터뷰 들여보기

지난해 4월 사우디 국영 방송에서 빈살만은 사우디는 현재 석유국이지 70~80년대처럼 부유국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당시는 인구가 적었는데 석유가 많았으니까 넉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사우디의 인구는 2천만을 돌파하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만약 지금까지의 저축액을 보존하고 수단을 배분하지 않으면 매일매일 더 가난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인터뷰는 왕세자 된 직후 발표했던 영상으로, 그의 주 목표는 구부펀드의 성장이고, 지난 4년간 300% 성장하였으며, 다음 5년간은 200% 혹은 그 이상 성장할 예정으로 2030년에는 100조 규모를 꿈꾼다고 합니다. 2030년의 사우디는 세계에서 석유 덕분에 아주 유리하겠지만, 2040년이 되면 비로소 세계 무대에서 공평하게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빈살만의 의지와 생각이 담긴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그가 말한 2040년의 목표는 그가 왕세자를 탈환했던 그 치밀함으로 공략을 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드는데요. 2030년에 유치에 성공하면 국민들에게도 호응을 얻어서 자연적으로 정치적 생명은 10년 더 연장이 되고, 그 이후에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손에 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네옴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그에게는 38가지의 변화 계획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정권안정과 정치생명이 걸린 프로젝트라고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즉, 현실적인 네옴프로젝트는 어려움이 있어서 홍보수단일 뿐 빈살만의 목적은 따로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더 라인> 프로젝트와 네옴시티를 헷갈려합니다. 네옴시티는 그 밑에 있는 팔각형 도시(옥사곤)를 말하는 것이고, 라인 프로젝트는 다음에 추가된 거고, 사실 <더 라인>이라는 그 프로젝트는 망해도 그 팔각형의 네옴시티만 잘돼도, 그 사람들이 자기네 목표를 어느 정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옴 프로젝트의 진짜 목표는 산업생산단지 옥사곤에 세계 최고의 기업과 인재들을 유치하고, 그 원천 기술을 이전받는 것이 목표라고 시나씨 알파고 트뤼 기예 기자는 주장합니다. 사우디는 지금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려고 했는데, 장소만 사우디지 기업들이 사우디 기업이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가 잘되면 돈만 버는 구도가 아니고, 동시에 노하우를 버는 구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을 보는 구도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빈살만이 제시를 한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빈살만 그의 목적은 스마트 친환경 도시를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아니라 산업생산단지를 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겁니다. 실제 해외 업무를 맡아오고 네옴 프로젝트 관련 일을 해온 전문가는 이번 비즈니스 미팅에서 느꼈던 사우디의 전략은 딱 한 가지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강조한 게 made in KSA(사우디 제조)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구매, 자국민 양성, 자국 인력 그게 결국 "사우디 제이션"이다. MADE IN KSA 이 구호는 옥사곤에 공장을 짓고, 사우디 사람들을 고용해 원자재를 만드는 사우디 제이션입니다. 더 라인 관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지화 지수를 못 맞추면 그 사람들이 기성(대금 지급)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그 대응 방안과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그게 문서화되어 있습니다. 1번 공사 대금 안 준다. 2번 이 공사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3번 건설사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입찰 금지를 시킨다. 이런 식으로 사우디에서 건설 수주를 진행했던 기업들 중에는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건설사 탑 5중 3곳이 사우디에서 사업을 완전 철수 했다고 합니다.  왜 철수했을까요? 대기업이든 어떤 사업이든 결국은 비용이 문제입니다. 이윤이 되면 버티는 거고 아니면 철수하는 겁니다. 총 공사비 14조 인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를 2010년 단독으로 수주해서 큰 기대를 모았던 H건설 올해 10월 7일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수차례 중단되고, 손실위험이 높아져서 이라크 분당급 신도시 14조 원 사업 철수를 했습니다. 국외 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의 최근 19년 동안 이익을 합산해 보면 적자가 7천억 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건설사들 손해
출처 : 그것이 알고싶다

그는 왜 한국을 택했을까?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빈살만 왕세자가 수많은 경쟁국가 가운데 왜 우리나라를 방문했는지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인 것입니다. 이유는 한국 업체는 기술력은 평균이상이면서, 가격이 낮은 것에 대한 매력이 있는 것입니다. 한국 방문 후 일본패싱 했다고 떠들썩했던 그 기사도 기억하시나요? 알고 보니 2017년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67개 기업이 사우디와 MOU를 체결했고, 꾸준히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캐논 글로벌 전략연구서 연구주간 미야케 구니히코 씨는 과거 수십 년 동안 한국이나 일본이 온전히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사례는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합니다. 문제는 정부도 네옴 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정책 및 외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또한 해외 인프라지원 및 공사의 자본금을 5,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늘리고, 한국 수출입 은행이 기업에 지원 규모를 50조 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지구가 생긴 이래 최대의 공사라고 불리는 네옴 프로젝트를 준비한 미스터 에브리띵은 돈으로 과학의 원리를 엎을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구조 시스템이 안전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도 7,8을 견딜 수 있는지, 오른쪽에서 화재가 나게 되면 다 타면 안 되기 때문에 빌딩을 나눠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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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보다 더 큰 문제는 높이다?

세계에서 최고층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는 828m, 롯데타워는 555m입니다. 이러한 초고층 건물들은 모두 하부가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각뿔 또는 삼각뿔 형태로 건축이 됩니다 왜일까요? 건물에서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고층 건물을 바라볼 때는 똑바로 보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숙여서 90도로 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면 그랜드 캐니언 같은 절벽에 롯데타워가 매달려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이 롯데타워가 엄청난 힘으로 밑으로 쳐지려고 하겠죠? 그것보다 더 강력한 힘이 바람에 의해서 휘는 겁니다. 건축가 카르만이 발견해 카르만의 와류(Karman Vortex Street)는 바람에 의해 물체, 건물 뒤로 소용돌이가 생기는 현상으로 불규칙한 진동을 만들어 심한 경우 건물을 붕괴시킨다고 합니다. 초고층 빌딩이 이렇게 카르만의 와류를 견디려면 건물 전체를 지탱해줄 강철 보강제를 삽입하거나, 풍압을 회피하는 형태로 설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더 라인은 이러한 풍압의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사막에는 아주 폭풍이 심합니다. 이 바람에 의해서 넘어지는 것은 풍압에 의해서 넘어지고 바람이 높은 건물 벽에 부딪혀서 아래로 내려와서 치는 바람을 우리가 빌딩풍이라고 합니다. 이 빌딩풍에 의해서 이 하부의 모래사막이 파헤쳐질 것이 우려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라인의 조감도에는 구조대기를 위한 옥상도, 대피를 위한 창문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대로 라면 경제적인 타당성도 담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상당히 SF적인 도시고, 이 도시가 완성되는 시점은 이러한 도시를 건설하는데 달려 있지 않고, 이 기술이 개발되는 시점이 도시가 완성될 수 있는 시점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 여러 나라의 외신들은 빈살만의 더 라인 프로젝트를 전형적인 그린워싱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린 워싱이란 환경친화적인 특성들을 제시해 놓고서는 실제로는 거의 변화 없는 행위를 통해서 사업적인 이득을 취하고 환경친화적인 의도를 그저 이용할 때를 말합니다. 실제 네옴시티를 광고하는 웹사이트에 내용에도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매우 피상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치가 없다고 합니다.

 

 

 

네옴 시티의 양해각서 체결과 건설수주 우리에겐 희소식일까?

우리나라는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에서 그다지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돈을 조금 번 것이 아니라 아예 손해를 보고 나왔습니다. <네옴 프로젝트>가 제2의 중동특수가 될 거라며 직접 챙기고, 선전하는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제작진은 건축, 경제, 재생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네옴 프로젝트를> 여러 방면으로 분석해 보았는데요. 사우디가 발표한 네온프로젝트의 총 공사규모는 최소 5천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사우디는 자기의 금고를 모두 털어서 총 공사 비용을 모두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 기존의 사우디아라비아 외환보유고 규모가 한 4,500억 달러입니다. 그렇다면 자기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몽땅 다 써도 감당 못할 정도의 투자규모이기 때문에 과연 그런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할까요? 사우디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돈은 총 공사비 30% 나머지 70%는 해외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 빈 살만의 계획이고, 그중 일정 부분은 건설 사업을 수주할 기업들이 현재 연구소나 공장 이전등의 방법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은행이 그 투자금을 대출해주거나 보증해줄 계획인데, 수익을 얻는다면 우리 모두에게 좋을 일이지만, 만약 기업이 타격을 입는다면 그 부담은 모두 온전히 우리의 세금으로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기획재정위원 국정감사에서는  수출입은행이 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가 올해 청산한 해외자원개발 펀드 손익률이 350억 원이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99% 수익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이와 관련된 금액은 순전히 우리 모두의 세금과 빚이 되는 것입니다. 국제 유가가 오를 때마다 언론엔 제2 중동 특수라는 기대감이 넘쳐났지만 제3, 제4 중동특수를 언급했던 정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중동특수가 아직 성공으로 끝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이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면 그것만큼 효과적인 견제장치가 없습니다. 관심 있게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정보가 이제 밖으로 나가게 되고 공유가 되는 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보공유가 중요한 안전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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