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환율에 따라서 각국 화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환율 급등으로 주식시장이 떨어졌다. 화폐가치가 하락했다. 국가가 파산위기다라고 떠드는 이 무서운 환율을 안전하게 안전장치 역할인 페그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못이나 말뚝을 박는다는 뜻인 페그
페그제는 각국 화폐 사이의 환율을 일정 수준에 고정시키는 제도입니다. 달러 등 기축통화에 대해서 자국 화폐의 교환비율을 고정시키고 이 환율로 무한정의 교환을 약속하는 환율 제도로 원래는 19세기 영국 신민지에 적용된 제도였습니다. 원래 이 제도에서는 한 국가의 통화와 연계되는 통화 사이의 환율은 변하지 않으나 연계된 통화와 다른 통화들 사이의 환율은 변화기에 다른 통화와는 간접적으로 변동환율 제도를 택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집니다. 현재는 홍콩이 페그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콩은 미국 달러와 홍콩 달러 가치를 연동하기 때문에 통상 미국이 금리를 변동하면 곧바로 따라가게됩니다. 홍콩은 앞서 연준을 따라 네 차례 연속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미국의 금리와 함께하는 홍콩이 페그제를 고수하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통화 페그는 금융 안정과 경제를 위한 닻으로 여겨집니다. 투자자들은 홍콩에 그들의 돈을 잠시 맡겨둡니다. 왜냐하면 홍콩은 비교적 안전하고 쉽게 환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고 안전한 환전의 매력으로 국제 금융 허브인 홍콩이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이 된 것도 페그제의 도입으로 인한 효과입니다.
페그제의 장·단점
이러한 페그제는 장·단점이 존재하는데요.
페그제의 장점으로는 환율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대외교역과 자본유출·입이 원활해집니다. 또한 수입품 가격이 변동해도 자국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됩니다.
페그제의 단점은 달러의 가치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통화 자체의 가치가 적절히 반영되지 못합니다. 또한 국제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쉽고, 엄청난 손실을 입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1997년 아시아 지역을 강타했던 아시아 외환위기입니다. 우리나라는 IMF로 구제금융을 받기도 하였죠.
페그제와 통화스와프는 같은 것일까?
먼저 통화스왑은 ‘통화’라는 기초자산을 ‘바꾸다, 교환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스왑’ 계약이라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가 간의 통화스왑 협정은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RB)이 각국 중앙은행과 맺고 있는 연방은행 스왑 협정입니다. 미국은 이렇게 얻은 외화로 환시장에 개입하여 달러 시세의 안정을 도모하고, 상대국도 이 달러를 사용하여 자국의 환시세 안정을 도모한다. 미국은 1959년 독일 연방은행과 처음 통화스왑 협정을 맺은 뒤로 유럽 여러 나라와 캐나다, 일본 등의 중앙은행 및 국제결제은행과 협정을 맺고 있다. 2008년 10월 30일 우리나라도 국제금융위기의 여파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신흥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2008년 10월 30일 미 연준과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계약으로 한국은행은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달러(약 39조 원)까지 미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라인이 개설되었는데요. 이 계약의 유효기간은 2009년 4월 30일까지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달러는 기축통화이고 원화는 주변 통화이다 보니 1:1로 교환되지는 않고, 정확히 말하면 원화를 담보로 일정한 이자(거래시 결정)를 지불하고 달러를 빌려오는 것입니다.
페그제는 통화 가치 연동을 통해서 달러와 같은 효과를 갖지만 금리에 따라 함께 올리게 되면 다른 부담이 가속화가 될 수 있지만, 통화스왑은 일정한 이자를 지불하고 달러를 빌려오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