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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은 진짜 무서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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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knowledge/주식공부

테이퍼링은 진짜 무서운 것일까?

by 오늘의 TIP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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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년은 테이퍼링의 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소식에 각종 미디어, 언론, 신문, 방송매체 등에서 계속 다루었다. 테이퍼링, 도대체 나랑 무슨 상관일까? 이번 시간에는 테이퍼링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Fed 발표에 증시는 흔들흔들

초보 투자자라면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이 테이퍼링을 한다는데 나랑 무슨 상관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의 경제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까지 영향이 오는 것이다. 심지어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대출을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연관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 한다. 테이퍼링의 의미와 영향,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다. 

 

그림사진
출처 : 픽사베이

 

중앙은행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법 2가지

연방준비제도의 준말인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전 세계 모든 중앙 은행들의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즉, 경기가 과열됐다고 싶으면 찬물을 끼얹어 진정을 시키고, 경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으면 좀 띄워줘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앙은행이 요즘과 같은 고 물가에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기준금리를 활용한 간접 방법과, 돈을 직접 뿌리거나 거두는 직접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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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가지를 통화정책이라고한다.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해야지 테이퍼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한 단계씩 간략히 살펴보겠다.

1단계 : 금리 인하

경기가 안좋으면 아무도 돈을 빌리려 하지 않고, 잘 쓰지도 않아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다. 이때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려서 사람들이 쉽게 돈을 빌려 쓰도록 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내려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사태 때 경기가 침체에 빠지려 하자 한국은행은 제일 먼저 기준금리를 연 0.5%로 인하했다.

2단계 : 양적완화

기준금리를 낮추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다시 나서서 시장에 돈을 적극적으로 풀기 시작하는데, 이를 양적완화 정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돈을 불특정 다수에게 그냥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시중에 있는 국채와 은행·증권사 등의 금융사들이 보유한 채권 등을 대량으로 사게 된다. 그러면 채권을 판매한 금융사들에게 많은 돈이 유입된다. 은행의 경우에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늘어나 사람들에게 대출해줄 수 있는 여유가 커진다. 이에 은행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줄 수 있어 시장에 돈이 풀리게 된다. 이를 '유동성(돈)을 공급한다'라고 표현한다. 실제 한국은행은 2020년 3월에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3단계: 테이퍼링

경기가 점점 좋아지면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를 계속 진행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시장에 풀린 돈의 양만큼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하면 경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때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실시한다. 테이퍼링의 사전적 의미는 '점점 가늘게 하다'로, 시장에 공급하는 돈의 양을 점차 줄여나가는 의미다. 여기서 포인트는 지금 당장 시장에 돈의 공급을 끊겠다가 아니라, 시장에 돈을 풀긴 푸는데 그 양을 점점 줄여서 풀겠다는 의미이다.

4단계: 금리인상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중앙은행은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가 돈의 양을 줄여서 공급하는데도 경기가 좋아지면, 중앙은행은 테이퍼링을 멈추고 금리를 인상한다.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금리도 높아져서, 더 높아지기 전에 대출금을 빨리 갚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러면 시중에 풀렸던 돈이 점점 중앙은행으로 흡수되는 효과가 있다.

5단계: 양적긴축

금리를 인상했는데도 경기가 너무 과열됐다 싶으면 양적 긴축 정책을 펼친다. 즉 시장에 풀린 돈을 다시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바로 이 단계에서 거두어 들이는 것이지 테이퍼링 때 거두는 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풀린 돈은 어떻게 거두어들일까? 풀린 돈을 거두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대차대조표 축소'다. 대차 대조표란 기업의 자산·자본·부채를 나타내는 표로 써 대출은 얼마나 있고, 자본은 얼마나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연준이 보유한 자산은 대부분 미국 국채인데, 미국이 발행한 채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로 이 채권을 매입하거나 매도하여 유동성을 조절하며, 통화정책을 편다.

경기가 침체되면? 연준이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한다. 그러면 연준이 채권을 사는 것이라서 시장에 돈을 지불한다. 즉 연준이 가지고 있던 돈이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돈이 많아진다. 그러면 채권을 계속 매입할수록 연준의 자산이 증가하므로 대차대조표의 규모도 증가하게 된다. 이를 양적완화 정책이라고 한다. 이렇게 시장에 돈을 공급하면 기업들이 대출받기가 쉬워져서 투자를 많이 하게 되고,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게 되어 양적완화는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한다.

경기가 과열되면? 돈을 이렇게 계속 풀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물가도 급등한다. 실제로 코로나 때 돈을 많이 푼 결과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이 급등을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연준은 시장에 풀었던 돈을 조금씩 회수하기 시작한다. 이전과 반대로 시장에서 샀던 채권을 다시 팔아서 돈을 거두어들인다. 그러면 연준은 갖고 있던 채권을 팔게 되어 자산이 줄어든다. 이를 양적 긴축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매출액은 감소하고, 주가도 하락한다. 그래서 양적 긴축은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한다.

이렇듯 중앙은행이 경기 상태를 지켜보며 상황에 맞는 통화정책을 사용하고,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여러 자산 가격의 방향도 변한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지수, 고용지표 등을 언급하며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통화정책의 과정을 쉽게 이야기해보자

먼저 중앙은행을 엄마, 자식을 = 시장, 유동성(돈)을 용돈으로 생각해보겠다.

1. 금리인하시기 : 엄마는 아들, 딸이 아직 취업을 못해서, 보험비, 폰 비등 엄마가 다 지원을 한다.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 못해서(경기가 안 좋음) 집안일을 줄여주는 등(금리인하)의 도움을 주면 자식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취업준비(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딸이 그걸로 모자라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하느라 취업을 못하면?(경기가 아직 침체기라면?) 좀 더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다.

2. 양적완화 시기: 아직 취업 못한 아이가 걱정인 엄마는 알바도 못하게 하고, 취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용돈도 한 달에 100만 원씩 준다. 양적완화는 집안일을 줄여주는 것으로 효과가 없으니, 백수인 자식에게 취업하라고 용돈을 주면서 좀 더 적극적 지원을 해준다. 그러면 자녀 입장에는 돈이 생겨서 먹는 데에도 쓰고, 교통비도 쓰고, 강의도 듣고(투자) 하게 된다. 즉 소비와 투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그래서 취업이 되면 엄마 입장에서는 더 이상 용돈을 많이 줄 필요가 없다.

3. 테이퍼링 : 테이퍼링은 자식이 취업도 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서 부모 입장에서는 많이 주던 용돈을 줄이게 된다. 이때 자식의 재정 상황은 잠시 타격받을 수 있지만, 월급이 들어와서 타격은 오래가지 않는다. 여기서 포인트는 용돈을 조금 줄이게 되지만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4. 금리인상 시기 : 정규직이 된 자식이 월급이 계속 들어오니까 용돈을 더 이상 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때 딸의 재정상황은 잠시 타격을 받지만, 예전보다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어 감당할 수 있다. 따라서 엄마가 딸에게 월세를 받으면 그동안 지원했던 돈을 다시 회수할 수 있게 된다.

5. 양적 긴축 시기 : 긴축정책은 그간 고생하신 부모님께 자식이 용돈을 주는 것이다. 자식 입장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재정상태에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식의 능력과 부모께 드리는 용돈의 크기다. 즉 자식의 능력(경제적 체력)은 낮은데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크기가 커지면 자식은 많이 힘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타격이 일시적일 수 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


테이퍼링은 보통 기준 금리 인상의 신호탄이다. 바로 이 신호탄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변동성)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언제 얼마나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한다. 또한 달러의 공급이 낮아지고, 유동성이 끊겨서 달러가 강세가 된다. 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더 쌔진다. 왜냐하면 환차손으로만 따져봐도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려운 테이퍼링을 우리는 아래의 4가지 방법으로 준비해야 한다. 1. 현금 확보로 분할 매수하기, 2. 달러 비중 늘리기, 3. 대출 상환 및 고정금리 고민하기, 4. 금리인상 및 경기회복 수혜 기업을 찾아보는 것이다. 앞서 위에서 이야기한 예시에서도 중요한 것은 자식의 능력이었다. 즉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하든 기준금리를 인상하든 중요한 것은 시장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받쳐주면 오히려 '경기회복'이라는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능력은 기업들이 돈을 계속해서 잘 벌 것인가를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하든 기준금리를 인상하든 기업이익 전망치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면 투자할 만한 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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