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미래를 알 수 있는 구매관리자 지수라고 제목을 썼지만 그런데 왜 하필 구매관리자에게 설문조사를 하는 걸까? 제조업 회사들은 제품에 대한 수요 변화를 정확히 예상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자재 구매를 늘리거나 줄여야 한다. 이처럼 회사 공급망의 최전선에서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공급량을 조절하는 사람들이 바로 구매 관리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구매관리자 지수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Puchsasing Managers Index
PMI는 말 그대로 구매관리자지수를 말하는데, 매달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대상자를 대상으로 매달 신규 주문·생산·재고·출하 정도·지불 가격·고용 현황 등이 저번달에 비해 어떻게 변했는지 설문 조사해서 산출이 된다. PMI 종류는 제조업 PMI, 서비스 PMI, 병원 PMI가 있는데, 이 중에서 경기 전망을 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지표인 제조업 PMI를 중심으로 알아보겠다. PMI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서 발표하기 때문에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United States ISM Purchasing Managers Index, PMI)'라고도 불린다.
업황을 누구보다 빠르게 아는 내부자들
PMI는 회사 내의 그 누구보다도 업황을 빠르고 정확히 캐치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직접 물어봐서 산출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경기 전망에 도움이 되는 지표이다. 구매관리자는 조사 항목들에 대해 '개선됨', '변동 없음', '악화됨' 이 세 가지로만 답변할 수 있는데, 이를 계산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내고, 지수의 기준값은 50이다. PMI 지수가 50이라는 뜻은 저번 달과 이번 달의 수치가 동일하다는 뜻이며, 50보다 클 경우 이번 달 실적이 개선됨을 의미해 경기가 확장 될 것을 예측할 수 있고, 50보다 작을 경우 이번 달 실적이 악화됨을 의미해 경기가 수축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차트를 보자 이것은 인베스팅 닷컴에서 12월 1일 날 발표한 자료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저번 달에 비해 낮아졌으므로, 실적이 전달보다 더 악화되었다고 볼 수 있고, 우리나라 수출 전망도 더 안 좋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변동추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PMI를 산출하지 않는 대신 이와 유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국내 BSI보다 미국의 PMI가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 국가로서 그중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 제조업의 수출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제조업 품목의 주요 수출국이 바로 미국이다. 즉 미국의 제조업 전망이 좋아진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도 좋아진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음과 동시에 전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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