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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NS 피드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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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te/개발&계발

나는 SNS 피드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일까?

by 오늘의 TIP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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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페이스 북이나, 카카오톡 이미지, 인스타 피드를 보면 새로 뽑은 차와 명품 자랑을 보게 된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 매체들은 가장 자극적인 기사로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한다. 사람들은 왜 남들이 자신보다 돈이 더 많을 거라 착각할까? SNS에서 궁핍한 생활상을 구태여 올리는 사람은 드물다. 이번 시간에는 SNS와 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발달한 매체들과 함께

각종 부자 기사들, 코인, 주식으로 몇억을 벌었다, 자고 있는 동안 돈이 들어온다, 월 매출 1억 등등 자극 적인 광고에 장기간 노출되다 보면 사람들은 어느새 이 세상에 부자들이 많다고 느낀다.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은 나 하나뿐인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이다. 나보다 돈이 많은 친구들을 떠올려보자, 아마 나보다 돈이 적은 친구를 떠올리는 것보다 훨씬 쉽다. 이렇게 돈이 많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빨리 꺼낼 수 있는 것은 내 주변에 부자들이 많다고 스스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SNS사진
출처 : 픽사베이

주요 원인은 사회적 비교에 있다.

우리가 남들보다 가진 게 적다고 느끼는 주요 원인은 부자들에 관한 소식이 잦은 이유도 있지만 '사회적 비교'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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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물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인것에서 비롯된다. 사물과 사물을 비교하여 그것만의 특징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쳐서 그 사물에 대한 인식이 만들어진다. 오늘이 어제보다 더 춥다던지,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화질이 좋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상대성에 기반한 인식의 과정이다. 따라서 비교에 익숙한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인식조차 남과 비교하여 확립한다.

월 수입이 400만원인 사람은 과연 성공한 사람일까? 아니면 실패한 사람일까? 이 질문을 자신에게 물어보고 대답해보자.

혹시 잘사는 사람들과 비교하진 않았는가? 사람들은 사회적인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정한다.

미국의 유명한 기자 헨리 멘켄은 이렇게 희화했다. "인생의 승자는 아내 친구의 남편보다 100달러를 더 버는 사람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자신의 수입을 비교할 때 주로 더 많이 버는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둔다. 그 사람의 수입이 내 수입 뒷자리에 0을 몇 개 더 붙인 것과 같다든지 심지어 몇 배는 더 많은데도 언제나 더 많이 버는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나보다 가난한 사람과는 잘 비교하지 않는다. 돈 만원으로 일주일을 살 수 있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한 달 치 식량 값이 있더라도, 휘황찬란한 집에서 멋진 스포츠카에 요트를 타고 다니는 부자들을 떠올리며 부러워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미국의 연봉조사

199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978년부터 상장한 회사 CEO의 연봉을 조사했다. CEO 연봉은 아주 빠른 속도로 상승하여 1978년 일반사원의 36배에서 1993년에는 131배까지 치솟아 심각한 빈부격차를 유발했다. CEO의 연봉 인상을 막기 위해 SEC는 상장을 원하는 회사들의 재무보고서에 CEO 연봉을 명시하게 했다. 연봉을 밝히면 대중의 눈치가 보여 쉽게 연봉을 올리지 못할 거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SEC의 관련 조치 발표 직후 CEO의 연봉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치솟았고 발표전보다 일반사원 연봉의 369배가 되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ECO들도 사람이라 더 높은 연봉을 받는 다른 CEO와 자신의 연봉을 비교하였고, 이는 연봉 인상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바로 '비교'가 갖는 힘이다. 아무리 일반사원보다 100배 넘게 받더라도. 다른 CEO보다 더 낮은 연봉을 받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  페이팔(미국 온라인 결제 회사)의 전 부사장 리드 호프만은 이베이에 15억 달러를 받고 돈방석에 앉았는데도 뉴욕타임스에서 했던 인터뷰 또한 유명하다. "주위에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하루아침에 엄청난 부자가 되어 나를 제칠 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시장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거물이든, 회사에서 일하는 일반사원이든, 모임에서 만난 동료든, 같이 운동하는 파트너 든 언제나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의 시선은 어느새 그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지만, 지난 휴일에 내가 인스타 피드에 올렸던 수많은 여행지 사진들은 금세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다. 이윽고 행복감마저 앗아간다. 

 

비교는 곧 도둑과 같다. 비교는 늘 우리에게서 행복을 훔쳐간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에 들어서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해본 적 있을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보도 내용을 하나 적어보겠다. 

"30년 전 작은 마을의 제일가는 부자는 마치 자신이 황제라도 된 양 그 누구보다 쾌적하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는 자수성가로 엄청난 부를 획득한 사람들을 보며 그의 재산에 비하면 자신은 가난한 편이라며 가진 것을 깎아내린다. 과거엔 같은 반 친구들과 성적을 비교하고 이웃과 재력을 비교했다면, 요즘엔 세계에서 이름난 천재들과 자신의 능력을 비교하고 수없이 많은 성공한 이들과 자신의 재산을 비교한다. 이러한 끊임없는 비교는 자연스레 행복을 앗아간다."

이러한 착각은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도 나타난다.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고 상품 가격을 매길 때, 주변 사람들이 모두 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상품에 매기는 가격도 높아진다. 경매나 하다못해 중고 상품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유명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가 게들의 상품 가격을 비교해도 좋다.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최초 가격을 높게 부를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부자나 진정 행복한 사람은 SNS에 올릴 겨를 없이 현실을 즐기고 있다. 물론 진정한 부자가 SNS를 자주 하는 경우도 많다. 왜일까? 그로 인한 소득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SNS의 일상 공유로 인한 기업적 관심과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인들의 입장에서는 SNS를 애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을 하고 있다. 자신이 SNS 지인들보다 못 산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착각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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