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힘들게 일을 하러 왔는데, 누군가가 출근부터 퇴근까지 무엇을 하는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컴퓨터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두 다 감시를 하고 있다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저는 엄청 답답해서 숨이 막힐 것 같은데요. 이번시간에는 이와 관련된 용어인 보스 웨어에 대한 뜻과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뜻 파악하기
난 당신이 뭘 하는지 보고 있다.
한 마디로 보스(상급자)가 PC나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어제오늘 나온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대기업들이 단순한 형태로 사용해 왔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많이 늘어나서 이런 희한한 소프트웨어가 다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보스웨어 시장 규모가 코로나 19 이후 4배 이상 커졌다는 보안 업계의 추정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즉, 보스웨어라는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제대로 근무하고 있는지, 효율이나 집중도는 어떤지, 등을 추적하는 데 쓰이는 프로그램입니다. 한 마디로 직원 감시 소프트웨어입니다. 당연히 보스웨어에 대해 볼멘소리도 늘어나고, 논란과 충돌도 벌어집니다.
어떤 내용을 확인할까?
어떤 보스웨어를 쓸까?
보스웨어를 사용하면 특정 직원의 업무용 PC가 작동하고 있는가의 여부, 특정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는가의 여부, 업무용 메신저의 사용이력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보스웨어의 기능은 정말 다양해지고 훨씬 강화됐습니다. 아예 직원들의 모니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가 하면, 키보드를 두드리는 내용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메일과 채팅을 볼 수 있는 구글의 볼트(Vault)라든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디스커버리(eDiscovery)를위시해서어떤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지를 보여주는 클레버 컨트롤(Clever Control) 외에도 타임닥터(Time Doctor), 테라마인드(Teramind) 등이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보스웨어 제품입니다.
스니크(Sneek)라는 보스웨어는 직원 컴퓨터의 웹캠과 녹음기를 작동시켜서 일하고 있는 직원의 모습까지 녹화하는데요. 온라인 회의 분야의 선두주자인 줌(ZOOM)에서도 회의 참가자의 표정으로 집중도를 확인하는 기능과 일부 채팅 내용을 열람하는 기능이 있었으나, 사용자의 반발로 없어졌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업종이 많이 쓸까?
해외의 보스웨어 이용률
해외에서는 금융이나 제조업에서의 보스웨어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합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전통적인 업종일수록 직원들의 근무태만이 걱정되기 때문일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주 52시간 제도가 시작된 이후 보스웨어 사용이 한층 보편화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법이 정한 근무시간이 줄어들었으니, 직원들의 '자리 비움'시간을 더 철저하게'기록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보스웨어 막기 대작전
감시자를 피하기 위한 노력
보스웨어의 의도가 감시라서 이에 대한 저항은 불가피합니다. 물론 보스웨어를 도입하는 측근보안과 생산성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하지만. 직원들은 당연히 저항합니다. 웹캠으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수시로 촬영한 한 테크 기업은 소셜 미디어에서 격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행법 위반 아니냐는 논쟁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느 영국 은행은 직원이 오래 자리를 비우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보스웨어를 쓰다가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항마의 등장
업무용 채팅을 하면서 자리를 비워도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자신의 상태를 항상 활성으로 만들어놓는 앱이 바로 안티 보스웨어입니다. 아니면 감시 프로그램이 깔린 윈도 OS를 벗어난 별도 OS에서 맘대로 컴퓨터를 쓰는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PC안에 개인용 가상 PC를 만들어주는 버츄얼 박스가 그런 것입니다. 또 보스웨어의 감시 기능 자체를 막아버리는 애플리케이션도 있고, 가상의 마우스, 키보드 움직임을 회사로 보내는 기능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댓글